[헤럴드POP=이지선 기자]전지적 참견 시점’ 40대 허경환과 20대 매니저의 폭소 만발 세대 차이가 공개된다.

6월 27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노시용, 채현석 / 이하 ‘전참시’) 110회에는 허경환과 그의 매니저가 출연한다. 14살 차이의 두 사람 사이에 보이는 간극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이날 허경환의 매니저는 “경환이 형이 저를 조금 많이 귀찮게 한다”고 제보를 했다. 40대 허경환이 20대 매니저에게 젊을 때 쉬면 안 된다며 계속 함께할 것들을 찾아 연락을 한다는 것. 그러나 매니저 역시 허경환의 잔소리에 지지 않고 솔직함으로 대응하며 90년대생다운 특징을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먼저 허경환은 아침부터 매니저를 농구장으로 불러냈다. 허경환은 마치 입으로 농구를 하듯 매니저가 공을 잡을 때마다 잔소리를 퍼부었다고. 쉬지 않는 그의 잔소리 공격에 지친 매니저는 경기를 마친 뒤 솔직한 소감으로 허경환에게 일침을 가했다고 해 궁금증을 상승시킨다.

농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서도 허경환은 매니저에게 “책을 읽어라”, “꿈을 키워봐라” 등 잔소리를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매니저에게 무언가를 시키던 허경환이 “나는 뭐 하지?”하고 자문하자 매니저는 “결혼”이라고 답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고. 이어지는 허경환과 매니저의 티키타카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물들였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잔소리를 퍼붓는 40대 연예인과 솔직함으로 대응하는 20대 메니저. 이들이 보여줄 폭소 만발 세대차이는 어떤 모습일까. 허경환과 그의 매니저의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14살 차이 케미는 오늘(27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사진 출처 =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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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강낭콩 모양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출시로 애플 아성에 도전한다. 사실상 애플이 독점하다시피 한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일명 ‘강낭콩 이어폰’이라 불린 이 제품의 공식명칭은 당초 예상된 ‘갤럭시버즈X’와 달리 ‘갤럭시버즈 라이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8월 5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앞서 7월 중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우선 공개한다. 최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 삼성전자가 7월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낭콩 모양의 삼성 갤럭시버즈 라이브. [사진 출처 = 윈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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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 형태의 이 제품은 이어팁이 없는 ‘오픈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갤럭시버즈·버즈+가 귓속에 밀착한 ‘커널형’인 것과 비교하면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다. 갤럭시버즈 라이브 길이는 약 2.8cm 정도며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를 장착된다. 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 기능도 탑재된다. 앞서 2월 출시된 갤럭시버즈+에는 이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노이즈캔슬링 적용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노이즈 캔슬링 기술력은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무선이어폰 ‘AKG N400’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갤럭시버즈 라이브에는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특허청 등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어폰에는 소비 칼로리, 심박수 변화, 이동 거리와 시간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커널형의 갤럭시버즈.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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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어폰 절대 강자 애플은 내년 상반기 에어팟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 연말까지는 에어팟 2세대 제품을 계속 판매한다.

최근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애플은 내년 상반기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디자인의 3세대 에어팟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판매되는 2세대 에어팟은 지난해 3월 출시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애플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한 에어팟 프로까지 출시하며 무선 이어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무선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무선이어폰=에어팟’ 공식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5870만대를 출하해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10%를 넘긴 곳은 전무했다. 샤오미가 8.5%(910만대)로 2위를, 삼성전자가 6.9%(74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고 ‘무선이어폰은 에어팟’이라는 인식이 너무 깊어 경쟁업체가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업체 난립으로 애플의 ‘독주’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점유율은 계속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에어팟3는 에어팟 프로(사진)과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출처 =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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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SA도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SA는 올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41.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에어팟을 처음 소개한 2016년 100만대 규모에 그쳤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억700만대로 급성장했다. 10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대, 2024년 1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여야가 26일에도 원 구성 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장시간 협의를 주재했으나 끝내 결렬된 채 29일로 본회의 일정을 연기했다. 16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민주당은 주말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29일부터 단독으로 추경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독단적 국회 운영을 공언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 추경 심사가 다급한 상황에서 법사위원장만 고수하면서 양당이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 것은 구태 정치일 뿐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버티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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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선 법사위원장과 국정조사를 두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원장 임기 전반기는 민주당이, 후반기는 대선 후 집권하게 될 여당이 나눠 맡는 안, 또는 여야가 임기를 나눠 1년씩 번갈아 맡는 안이 거론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통합당은 윤미향·대북외교 등 7건의 국정조사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이 법사위원장을 절대 놓을 수 없다면 서로 양보하는 절충안을 찾는 게 현실적이다. 애초에 법사위의 체계ㆍ자구심사기능 개선에 머물지 않고 법사위원장을 고수한 민주당은 협상을 꼬이게 만든 원인 제공자다. 그런 측면에서 임기를 나누는 것으로 타협 못할 것도 아니다. 협상의 난맥상을 심화시킨 통합당의 책임은 더 크다. 주 원내대표가 사찰 칩거 끝에 9일 만에 복귀하고도 “16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며 강경한 입장을 반복하는 것이 과연 쇄신하는 야당의 모습인지 의문이다. 통합당 내에서 “예결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받고 국회에서 열심히 싸우자”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강경론에 덮여버리는 분위기에서 주 원내대표가 전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정부가 3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이미 3주가 지났다. 박 의장은 7월 3일까지는 반드시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반쪽짜리 국회 가동은 양당 모두에 상처를 남길 것이며, 국민에게도 이롭지 않을 것이다. 두 원내대표가 각자 당을 설득하고 절충점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아무튼, 주말]
인천공항에 가봤습니다

“수속을 정말 빨리 밟았어요.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지난 23일 정오 무렵, 패트릭 아드빈쿨라(39·필리핀)씨가 4년 10개월 한국 직장 생활을 끝내고 필리핀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 제2 터미널 B카운터에 들어섰다. 앞에서 출국 절차를 기다리는 승객은 5명뿐이었다. 발열 검사를 간단히 마친 뒤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고 항공권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그는 “예전 같으면 40분 이상 짐을 끌면서 기다렸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한산한 모습. ① 공항 내 단기 주차장 ② 입국장 밖에 마련된 코로나 19 개방형 선별진료소 ③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출국 절차를 밟는 외국인 ④ 굳게 닫힌 출국 절차 카운터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한산한 모습. ① 공항 내 단기 주차장 ② 입국장 밖에 마련된 코로나 19 개방형 선별진료소 ③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출국 절차를 밟는 외국인 ④ 굳게 닫힌 출국 절차 카운터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인천공항 2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외국 항공사 10곳의 출국 절차를 치르는 카운터가 200곳에 이른다. 이날 오전 11시쯤 공항 한 바퀴를 돌아보니 문이 열린 카운터는 5개에 불과했다. 카운터를 다 열어도 승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여름 성수기는 온데간데없었다.

‘Eat, Drink, Shop, Fly(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비행하라).’

여객 터미널의 매력이 집중된 저 문구는 이제 사어(死語)가 되고 말았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탑승객을 대부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인천공항으로 출·입국한 사람은 18만7754명. 올해 5월 이용객은 약 98%가 사라진 4449명에 그쳤다. 이날 공항에서 일반 승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마드리드 등으로 가는 노선은 지난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코로나 사태가 덮치기 전에는 인천공항 직원(정규직·자회사 포함) 1만1300여 명을 포함해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 면세점·식당·은행 등에서 일하는 사람을 합쳐 7만7000여 명이 이곳에서 일했다. 이용객이 50분의 1로 축소된 지금 ‘인천공항 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월급 6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15년 차 승무원 김모씨는 매일 아침 아이 둘을 돌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챙기고, 학원에 데려다 준다. 3월 초 미국 애틀랜타에서 들어오는 비행을 끝으로 이달 7일까지 석 달쯤 쉬었다. 그리고 간신히 다시 비행기를 탔다. 김포~제주 국내선에 하루 투입됐고, 베트남을 다녀왔다. 이달에 할당된 비행 총시간은 약 50시간. 코로나 이전 한 달 평균 비행 시간(95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이달 말 미국 LA에 다녀오면 또 최소 석 달을 쉬어야 한다.

당연히 급여도 줄었다. 코로나 이전엔 한 달 평균 600만원가량이 통장에 들어왔다. 그런데 지난달 수령액은 220만원 수준. 이마저도 정부가 항공업계 종사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한 덕이다. 지원금이 끊길 수 있는 10월 이후가 문제다. 김씨는 “코로나를 둘러싼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급여를 한 푼도 못 받거나 아예 구조 조정으로 잘릴까 봐 불안해하는 승무원이 많다”고 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은 6000여 명에 이른다. 12~15명이 한 팀으로, 모두 380여개 팀이 있다. 코로나가 터진 뒤부터는 90여 팀이 석 달여를 주기로 비행에 투입된다. 나머지는 일하지 않는다. 승무원이 2700여 명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제선 운항률은 9%에 불과해 승무원의 약 20%만 비행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는 사태가 더 심각하다. 한 저비용 항공사 승무원 김모(34)씨는 “4월부터 지금까지 비행을 못 했고 급여도 못 받았다”고 했다.

파일럿(조종사)은 기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대형 항공기로 분류하는 B777 기종을 조종하는 김모씨는 “지난 3월 이후 조종간을 잡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는 안전을 고려해 각 조종사에게 한 기종만 다루도록 하고 있다. 쏘나타를 몰 줄 안다고 해서 그랜저 운전을 맡기진 않는다는 뜻이다. A380이나 B777 등 주로 국제선에 투입하는 대형 항공기 면허를 가진 조종사들은 최근 해외로 나가는 승객이 거의 없다 보니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하는 초대형 항공기 A380을 각각 10대, 6대 보유하고 있다. 두 항공사에서 A380 조종간을 잡는 조종사는 200여 명과 130여 명이지만 이 기종 운항은 지난 4월부터 완전히 멈췄다. 일감이 사라진 것이다. B747-400이나 B777-300 같은 대형 기종도 운항 횟수가 반 토막 났다. 반대로 A330, B737 등 중소형 기종 조종사는 사정이 낫다. 제주 등 국내선 승객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코로나 이전 대비 비행 시간의 70~80%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기내식도 20분의 1만 생산

출국장에서 곧 하늘로 올라갈 여객기 일정을 알려주는 스크린도 덜 바빠졌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115편(여객기 33편). 1년 전 6월 23일 출발 편수 558편(여객기 522편)에 비해 4분의 3가량 줄었다. 여객기에 화물만 싣고 떠났다 승객을 태워 돌아오는 노선도 여럿 있다.

기내식 생산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절반 넘게 휴직에 들어갔다. ‘하늘 위 만찬’을 먹을 탑승객이 없기 때문이다. 160여 명이 기내식을 조리하던 대한항공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60여 명 정도만 일한다. 기내식 생산량도 매일 7만5000식에서 하루 3400식(6월 평균)으로 급감했다.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아시아나항공도 기내식 숫자가 하루 3만4000여 식에서 1300여 식으로 줄었다.

면세점 등 인천공항 입주 업체들도 타격을 받았다. 인천공항 제2 터미널 화장품 면세점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4월부터 이틀에 하루는 화장품을 단 한 개도 못 팔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이전 인천공항 내 면세점 운영으로 하루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월 200억원 수준인 입점비와 1000여 명(브랜드 소속 직원 포함)인 직원 인건비를 겨우 충당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에는 하루 매출액이 3000만원에 불과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수준”이라고 했다.

한 음료 매장은 도넛이나 음료를 사 가던 손님이 하루 평균 600명이었는데, 지금은 100여 명 수준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나는 본사 소속이라 괜찮다”고 했다.

도배 알바, 이참에 결혼 준비도

인천공항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계 유지에 나선다. 한 대형 항공사의 출국 카운터에서 일하던 A(44)씨는 중장비나 지게차 면허를 딸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돼 가는데 쉬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으냐”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구직자의 학원비를 지원해주는 내일배움카드(1년에 최고 200만원 지원)를 주로 활용한다. 최근에 인기를 끄는 일은 ‘도배’라고 한다. 한 50대 초반 직원은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고 하루에 30만원은 벌 수 있다고 해 40~50대 항공사 직원 사이에서 인기”라고 했다. 일부 남자 직원은 쿠팡 같은 물류 회사나 배달 대행 업체에서 일한다. 겸직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반드시 아르바이트를 찾는다.

승무원 등 여직원들은 바리스타 제빵·제과 기술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일부 승무원은 이참에 결혼하려고 마음먹기도 한다. 지난 3월 결혼 정보 업체에 가입했다는 20대 승무원 B씨는 “비행이 많아 신경 쓸 여력이 없었는데 시간이 난 김에 결혼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과 다른 처지인 인천공항 사람들이 있다. 인천공항공사 소속 직원들(1만1300여명)이다. 항공사·면세점 직원들은 월급이 축나고 고용 불안에 떨지만, 이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넉 달째 휴직 중인 한 항공사 직원은 “아무리 승객이 줄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인천공항공사 직원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온라인 카페 글서 “책임자 일벌백계” 호소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린 경기 안산시 유치원 원아의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아이의 투석 장면 사진. 다음 카페 캡쳐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린 경기 안산시 유치원 원아의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아이의 투석 장면 사진. 다음 카페 캡쳐

집단 식중독 사태가 터진 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원아까지 다수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을 햄버거병에 걸린 유치원생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신장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올린 뒤 “아이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더 이상 그 누구도 겪어선 안 된다”며 책임자들의 엄벌을 호소했다.

26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선 전날 한 다음 카페에 올라온 ‘안산 소재 유치원 햄버거병 발병사고 아이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현재 입원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안산 유치원생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아이의 부모를 대신해 글을 쓴다”며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은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 지옥과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유치원은 이전에도 원비 사용 문제로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던 유치원”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최초 역학조사 결과 단순 식중독이 아닌 장 출혈성 대장균에 아이들이 노출됐고, 일부 아이들은 어쩌면 영구적 손상이 불가피한 용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보름이 지나도록, 유치원에서는 부모들에게 정확한 원인도 안내하지 못하고 그저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욱 경악할 내용은 역학조사를 위해 일정기관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도 이미 폐기해 과태료 50만원 처분받은 것이 전부”라고 부연했다.파워볼중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고, 일부 원아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유치원 간판. 안산=연합뉴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고, 일부 원아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유치원 간판. 안산=연합뉴스

이어 A씨는 “이 글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내용은 △역학조사를 위해 반드시 일정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들을 왜 서둘러 폐기처분 했는지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아이 엄마가 유치원에 즉시 이상증세 통보 및 유치원 등원 중지, 그리고 적극적인 내용 통보를 요청했는데 왜 묵살하고 아이들 등원을 며칠씩이나 계속 받았는지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고 한 원장이 왜 지금까지 그저 죄송하다는 전화와 문자 발송 외에는 사고의 원인 및 후속조치에 대한 구체적 연락이 없는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의 인과관계를 밝혀줄 핵심 자료가 없어졌는데 증거인멸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바로 진상조사 및 등원중지를 통보했다면, 가족 간 전염(공동 화장실 사용으로 인한 분비물 전염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가 있었다”며 “현재 환자중에는 형이나 누나, 오빠나 동생으로부터 시작된 가족 간 전염으로 입원 중인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원장이 관계당국에 보고를 하면 뭐하느냐”며 “아이들의 상태를 안산시청과 관계당국이 직접 확인해달라”고도 요구했다.

A씨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간곡히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아프기 전과 같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 유치원에 등원해 아무것도 모르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그저 선생님이 준 밥을 맛있게 먹게 될, 혹은 지금도 먹고 있을 우리 어린 아이들이 있다”며 “정말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아이와 가족이 겪는 지옥과 같은 고통을 더 이상 그 누구도 다시 겪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오후 집단 식중독에 이어 일명 ‘햄버거병’ 유증상자까지 나온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모 유치원이 휴원으로 문을 닫은 모습. 안산=뉴스1
지난 25일 오후 집단 식중독에 이어 일명 ‘햄버거병’ 유증상자까지 나온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모 유치원이 휴원으로 문을 닫은 모습. 안산=뉴스1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을 일벌백계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며 “그 작고 가여운 배에 구멍을 내고 지금도 투석 중인 아가의 가족 올림”이라는 문장으로 글을 끝맺었다. 긑 아래 A씨는 “상태의 심각성을 알려드리기 위해 제한된 몇 장의 사진을 남긴다”며 “더 심한 사진(혈변 등)은 보기 거북할 수 있어 차마 올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라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며 “피해아동 가족들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FX마진

앞서 지난 16일부터 안산 상록구 소재 모 유치원 원아와 가족 등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 유치원 관련 식중독 유증상자는 102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원아와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시행했는데, 현재까지 49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147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인 햄버거병 증상을 보인 원아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4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 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붙은 병명이다. 이 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평생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매년 200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가족뿐 아니라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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